한식의 유명세, 대한민국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4곳(밍글스, 온지음, 세븐스도어, 이타닉가든)

지난 2025년 3월 25일, 서울에서 개최된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시상식에서 대한민국의 네 개 레스토랑이 상위 50위 안에 선정되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의 역사와 함께 선정된 각 레스토랑의 특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은 매년 아시아 지역의 최고의 레스토랑 50곳을 선정하여 발표하는 권위 있는 시상식으로, 산펠레그리노(S.Pellegrino)와 아쿠아 파나(Acqua Panna)가 후원합니다. 이 시상식은 아시아 전역의 셰프, 음식 비평가, 레스토랑 경영인 등으로 구성된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아카데미'의 투표로 결정되며, 아시아 미식 문화의 다양성과 혁신을 조명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13회를 맞은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은 특히 지난 2년 간 ​농림축산식품부와 서울시가 공동으로 유치에 공을 들인 결과 2년 연속 서울에서 개최될 수 있었습니다. 25년 3월 25일 시상식에서 대한민국의 밍글스(5위), 온지음(10위), 세븐스도어(23위), 이타닉가든(25위) 등 총 4곳의 레스토랑이 50위권에 들었으며, 100위권 안에 총 10곳의 레스토랑이 포함되었습니다. 

5위 밍글스(Mingles): 강민구 셰프, 미쉐린★ ★ ★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67길 19 힐탑빌딩 2층

밍글스는 전통 한식의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요리를 선보이며 , 전통과 혁신을 조화롭게 접목한 것이 특징입니다. 강민구 셰프는 전통 한식의 기본을 존중하면서도 서양 조리 기법과 창의적인 프레젠테이션을 접목해 새로운 '모던 한식'을 창조하고 있습니다.

대표요리

1. 장아찌 소르베
   • 특징: 전통 한식의 '장아찌'를 현대적인 디저트로 재해석한 메뉴입니다.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절여 만든 장아찌를 소르베 형태로 제공하여, 달콤함과 새콤함이 어우러지는 독특한 맛을 선사합니다.​
2. 구운 한우 등심과 고사리
   • 특징: 최상급 한우 등심을 완벽하게 구워내고, 여기에 고사리를 곁들여 한식의 전통적인 맛과 현대적인 프레젠테이션을 결합한 요리입니다. 고기의 풍미와 고사리의 식감이 조화를 이룹니다.​
3. 도미 세비체와 유자 드레싱
   • 특징: 신선한 도미를 얇게 썰어 만든 세비체에 한국의 유자를 활용한 드레싱을 더한 요리입니다. 해산물의 신선함과 유자의 상큼함이 어우러져 입맛을 돋웁니다.​

이 외에도 전복 리소토, 흑임자 아이스크림 등이 존재하며 계절과 식재료의 신선도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므로, 방문 전에 최신 메뉴를 확인하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보다 자세한 정보와 이미지는 밍글스의 공식 웹사이트나 소셜 미디어 채널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10위 온지음: 조은희 & 박성배 셰프, 미쉐린★

서울 종로구 효자로 49 온지음 4층

온지음은 조선 시대의 궁중 요리와 전통 한식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선보이는 레스토랑입니다. 전통 한식의 본질을 유지하면서도 세련된 플레이팅과 정교한 조리법을 접목하여 한국 미식의 깊이를 보여줍니다. 한국 고유의 발효 음식을 활용하여 장, 김치, 식초, 젓갈 등을 통해 자연스럽고 건강한 맛을 구현합니다.

조은희 셰프는 한식 연구가이자 셰프이며 공중 요리와 사대부 가문의 음식을 연구하며, 한식의 정통성을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박성배 셰프는 프랑스 요리를 공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전통 한식에 현대적인 조리 기법을 접목하는데 강점을 지닌 셰프입니다.

온지음은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한식의 정체성과 철학을 담아내는 공간으로, 미식가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레스토랑입니다.

대표요리

1. 삼색 편수

특징: 궁중 요리에서 유래한 편수(餠壽)는 얇게 민 반죽 속에 다진 고기와 채소를 넣어 빚은 음식으로, 전통 만두의 한 종류입니다.

2. 구절판

특징: 조선 시대 궁중과 양반가에서 즐기던 전통 음식으로, 9가지 재료를 따로 담아 밀전병에 싸서 먹는 방식입니다.

3. 한우 육회와 배

특징: 얇게 썬 배와 참기름, 간장, 소금 등으로 양념한 한우 육회는 한국 전통 요리 중 하나로, 깊은 감칠맛이 특징입니다.

이외에도 메밀온면, 장 소스를 곁들인 전복구이 등이 존재하며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전통 한식을 기반으로 한 역사적 가치를 담아내는 레스토랑입니다. 조선 시대의 미식을 현대적으로 풀어내어, 전통과 혁신이 어우러진 고급 한식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23위 세븐스도어(7th Door):  김대천 셰프, 미쉐린★

서울 강남구 학동로97길 41 4층

세븐스도어는 한식의 전통적인 조리법과 현대적인 기술을 접목하여, 깊이 있는 맛과 감각적인 프레젠테이션을 선보이는 레스토랑입니다. 레스토랑의 이름처럼, 손님들은 총 7가지 테마로 구성된 코스 요리를 통해 다양한 맛과 조리 기법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김대천 셰프는 전통 한식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데 탁월한 감각을 지닌 셰프로, 미쉐린 3 스타 레스토랑 출신의 경력을 바탕으로 정교한 요리를 선보입니다. 발효 음식의 가능성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하며, 된장, 간장, 고추장뿐만 아니라 식초와 젓갈 등의 전통 발효 기법을 요리에 적극적으로 활용합니다. 

대표요리

1. 한우 타르타르와 감태칩

특징: 최고급 한우를 얇게 다져 감칠맛을 극대화하고, 바삭한 감태칩을 곁들여 한식의 풍미를 강조한 전채 요리입니다.

2. 숙성 도미와 매실 소스

특징: 신선한 도미를 일정 기간 숙성시켜 감칠맛을 끌어올린 후, 달콤하면서도 상큼한 매실 소스를 곁들여 깔끔한 맛을 선사합니다.

3. 전복 리소토와 해초 버터 소스

특징: 부드러운 전복을 곁들인 리소토에 해초 버터 소스를 추가하여 깊은 감칠맛과 바다의 풍미를 강조한 요리입니다.

이 외에도 삼계탕 에센스와 수비드 닭고기, 전통 장아찌와 흑임자 소르베 등이 존재합니다. 세븐스도어는 김대천 셰프의 정교한 요리 철학을 바탕으로, 한국 전통 요리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낸 모던 한식 레스토랑입니다. 7단계 코스 요리를 통해 한식의 깊이와 섬세함을 경험할 수 있으며, 숙성 및 발효 기법을 활용한 창의적인 요리로 미식가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25위 이타닉가든:  손종원 셰프, 미쉐린★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231 조선팰리스 36층

이타닉 가든은 채소, 허브, 해조류 등 자연 친화적인 식재료를 활용한 ‘퓨처 푸드(Future Food)’ 콘셉트의 모던 한식 레스토랑입니다. 한국 전통 요리를 기반으로 하되, 식물성 중심의 창의적인 요리를 선보이며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미식을 추구합니다. 특히 '냉장고를 부탁해'프로그램으로 잘 알려진 손종원 셰프의 레스토랑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대표음식

1. 콩 발효 크림과 허브 샐러드

특징: 된장과 청국장을 활용한 크림을 신선한 허브 샐러드와 곁들여, 발효 음식의 깊은 풍미와 신선함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요리입니다.

2. 구운 가지와 조청 발사믹 소스

특징: 훈연한 가지를 바삭하게 구운 후, 한국 전통 조청과 발사믹을 조합한 소스를 곁들여 감칠맛을 극대화한 요리입니다.

3. 숙성 한우와 우엉 퓌레

특징: 일정 기간 숙성한 한우를 정교하게 조리하여 부드러운 식감을 강조하고, 달콤한 우엉 퓌레와 함께 제공하여 균형 잡힌 맛을 구현합니다.

이외에도 감태와 해초 소르베, 자개함 등을 통해 미식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시각적인 재미요소까지 갖춘 레스토랑입니다. 전통 발효 기법과 신선한 자연 재료를 활용한 정교한 요리들은 건강한 미식을 선호하는 현대인들에게 인상적인 경험을 선사합니다.

 

이상으로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50위 안에 선정된 대한민국 레스토랑 4곳을 알아보았습니다. 미식가로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은 분들께 유용한 정보가 되었길 바라겠습니다.